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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토요일에는 우리마님과 강남에 있는 극장근처에 갔다가 시간이 남았습니다. 특별히 할일도 없고 해서, 머리나 깍자고 근처를 찾아보니 '이△△ 헤어아트'가 있더군요. 수원에서 맨날 '△△△ 미용실'에서 머리를 깍다가 강남헤어스타일 한번 만들어 보려고 들어가 봤습니다.
역시 서비스가 다르더군요. 당연히 비싸리라 생각했죠. 수원에서 5천원에 머리를 깎다가 한번 비싸게 깎아보자고 들어가 봤는데, 나올 때, '2만원 입니다.' 그러더군요.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. 최대한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카드로 긁고 나왔습니다. T_T
나중에 동생얘기를 들어보니, 원장선생님이 와서 깎아줬으면 3만원이라 하더군요. 원장선생님이 바빴기에 망정이지, 그날 걸어서 집에 올 뻔 했습니다.
헤어스타일은 어떻냐구요? 수원 미용실에 있는 분도 자신의 말에 의하면, 강남에 있는 '△△헤어' 뭐뭐라 하는 곳에서 '선생님'소리 들으며 있었다 하더군요 (믿거나 말거나...). 제 느낌에 헤어스타일은 비슷했습니다.
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. 같은 실력의 미용사라도 어떤 곳에서는 선생님 소리 들어가면서 옆에 조수데리고 10분 커트에 이만원 받고, 어떤 곳에서는 커트에 머리감기까지 다 직접하고도 5천원을 받습니다. 엔지니어와 비슷하다는 생각 안 드세요?
제가 만난 엔지니어들은 실력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. 하지만 받고있는 대우는 정말 다 다릅니다. 사실 왜 이런 곳에서 고생하고 있을까 싶은 엔지니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. 다 속 사정이 있겠지요.
엔지니어들은 공업수학은 배웠어도 월급수학이나 연봉수학은 안 배웠는지, 인간관계에 끌려 더 낮은 대우를 받는 곳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안타까운 일입니다.
자신과 같은 실력의 엔지니어가 지금 다른 곳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관심을 한번 가져보는 것도...
박진성 (jinsung@jmjs.com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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